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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알림/경제

부산 부전동 버스전용차로 60대 여성 사망! 횡단 중 참변

by ab.GOLD 2025.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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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T가 사람을 삼킨 날" 도시의
속도에 밀려난 생명



🚧 도심의 중심, 누군가에겐 위험한 회색 지대

"사람은 길을 건넜고, 버스는 멈추지 않았다."

2025년 7월 22일, 부산의 한복판에서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던 한 60대 여성이 BRT 차로 위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걷는 그 길 위에서 말입니다.

사고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앞 BRT 구간에서 일어났습니다. 시내버스는 정류장을 막 벗어난 직후였고, 여성 A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습니다.

충돌은 순식간에 벌어졌고,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일상 속 사각지대, 교차하는 경계선

BRT는 도시 교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 보행자가 설 자리는 얼마나 있을까요?

해당 구간은 왕복 차량과 보행자, BRT가 동시에 엇갈리는 복잡한 구조입니다. 시스템적으로는 '신호'가 기준이지만, 현실은 종종 그 기준을 무시한 채 움직입니다.

보행자는 '대충 건너도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운전자는 '신호만 맞으면 된다'는 판단으로 달립니다. 그 사이가, 바로 사각지대입니다.


⚠️ 신호 무시 vs 시스템 허점… 누구의 책임일까?

경찰은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CCTV와 블랙박스를 통해 당시 교통신호와 양측 움직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보행자가 적색 신호를 무시했다는 초기 진술이 있지만, 그것이 모든 책임의 종착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왜냐하면, 그 구간은 교통 약자에게 지나치게 불친절한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시내버스는 빠른 회차를 요구받고, 보행자는 중앙차로로 진입해야 합니다. BRT 차로를 건너는 구조는 대부분 사고 가능성의 요소를 구조적으로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아왔습니다.


🚶‍♀️ 보행자는 약자입니다, 특히 고령층은 더 그렇습니다

고령 보행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반응속도도 느립니다.

이번 사고의 피해자 역시 60대 여성이었습니다. 도시 교통 시스템은 이런 취약한 시민을 전제하지 않은 채, 빠름과 흐름만을 중심에 두고 설계되었습니다.

"적신호에 건넜으니 개인의 과실"이라 단정하기보다, 왜 건널 수밖에 없었는가, 혹은 그걸 막을 수 있는 구조는 왜 없었는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 도시는 누구를 위한 공간이어야 할까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도시 구조와 정책, 시스템의 문제점을 응축한 사건이라 봐야 합니다. BRT 중심 교통 체계가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운영되고 있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니라 역행입니다.

도시는 빠르게 변합니다. 그런데 그 도시에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속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건 ‘조화’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라면, 그 도시는 '멈추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적어도 누군가가 길 위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 글을 마치며

사고 현장을 다룬 뉴스는 많지만,
그 안에 있었던 '사람'을 이야기하는 뉴스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조는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었는지
누가 그 시스템에서 소외되고 있었는지
앞으로 무엇을 바꿔야 할지



비극은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 반복을 막는 건,
무관심에서 벗어난 단 한 사람의 시선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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