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골프장 카트 추락사고로 2명 사망

가평 골프장 카트 추락사고,
반복되는 현장 비극…
안전관리 사각지대 드러났다

🌑 사고의 비극, 조용한 오후의 참사

2025년 10월 18일 오후 1시, 경기도 가평군 상면 대보리.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하던 골프장 작업로에서 작업용 전동카트 한 대가 굴다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카트를 운전하던 70대 남성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70대 근로자 두 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평탄하지 않은 언덕길 구간이었으며,
당시 카트는 언덕을 오르다 갑자기 뒤로 밀리며 5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골프장 외주 용역업체 소속 근로자로,
평소 잔디 관리와 코스 정비 작업을 맡아왔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사고 배경과 현장의 현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직접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카트의 제동장치, 노면 상태, 운행 경로 CCTV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초기 조사에서는 브레이크 고장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골프장 관계자는 “장비는 주기적으로 점검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노후 장비나 외주업체 장비의 경우 실질적인 안전 검증이 부족한 상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골프장 작업환경의 특성상 가파른 경사로·좁은 통로·비포장 구간이 혼재돼 있어,
운전 경험이 풍부하더라도 작은 기계 결함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 고령 근로자의 안전 사각지대

사망한 두 명 모두 70대 고령 근로자였습니다.

현재 골프장 유지보수, 청소, 잔디관리 등 외주 노동의 상당수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체력적 한계와 느린 반응 속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위험한 경사로 작업이나 중량 장비 운행에 투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동 전문가들은

“외주계약 형태로 일하는 고령 근로자에게 안전장비와 교육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반복되는 현장 사망사고의 근본 원인 중 하나다.”
라고 지적합니다.

🔍 반복되는 패턴, 바뀌지 않는 구조

이번 사건은 처음이 아닙니다.

최근 3년간 전국 골프장에서 발생한 작업용 카트 사고는 20건 이상 보고되었습니다.
그중 절반 이상이 “언덕길 후진 중 추락” 또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들은 대부분

- 노후 장비 미점검
- 외주 인력의 안전교육 미이행
- 작업 구간 방호벽 미설치
- 현장 내 비상 대처체계 부재


라는 공통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안전규정이 문서로만 존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형식적인 점검으로 그치는 현실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 현장 안전관리, 이대로 괜찮을까

산업안전보건법상 골프장 역시 사업장으로 분류되어
정기적 안전점검과 장비 검사가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외주 인력의 경우, 법적 책임이 골프장 본사가 아닌 협력업체로 넘어가면서
안전관리 주체가 불분명해지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번 가평 사고 역시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가 피해를 입은 만큼,
실질적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골프장 측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를 두고 조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안전관리 책임을 위탁에 넘기는 순간, 사고는 반복된다.

골프장 본사 차원의 상시점검 체계와 외주 인력 안전교육 제도화가 필수다.”
라고 강조합니다.

🧩 지역사회 반응과 여파

가평 지역 사회는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노인분들이 고생하다가 이렇게 돌아가신 게 너무 안타깝다”며
‘고령 노동자 안전대책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는
골프장 외주업체의 계약 구조 전면 재검토와
안전관리 의무 강화 법제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현장 중심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번 가평 골프장 카트 추락 사고는
단순히 “불운한 사고”로 끝낼 수 없는 예고된 비극입니다.

안전장비 착용, 정비 주기 준수, 인력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
이런 참사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때입니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원칙이
골프장, 외주업체, 행정기관 모두의 공통된 인식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