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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알림/경제

북창동 먹자골목 화재

by ab.GOLD 202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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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북창동 먹자골목 화재,
1935년산 노후 건물이 남긴 '도심 방재'의 숙제




서울의 심장부, 시청역 인근 북창동 먹자골목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단순한 개별 사고를 넘어 대한민국 노후 도심 건축물의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게 만드는 중대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화재의 발생 경위부터 진압 과정에서의 구조적 한계, 그리고 향후 우리가 직면해야 할 도시 안전 대책까지 다각도로 분석해 봅니다.


1. 사건 개요: 퇴근길 시청 일대를 뒤덮은 검은 연기

2026년 2월 26일 오후 6시 22분, 서울 중구 북창동 소재의 한 2층 상가 건물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장소는 평소 유동 인구가 많고 식당이 밀집한 먹자골목의 중심부였습니다.


* 발생 지점: 북창동 소재 2층 민물장어 전문점


* 신고 접수: 오후 6시 22분


* 초동 대응: 신고 6분 만에 소방대원 현장 도착 및 대응 개시


* 대피 현황: 손님 25명과 종업원 6명 등 총 31명 전원 자력 대피 성공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퇴근길 숭례문에서 시청 방향의 도로가 통제되고 연기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일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장시간의 진압을 예고하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2. 구조적 취약성 분석: 90년 역사의 목조 건축물, '화약고'가 된 이유

이번 화재 진압이 유독 어려웠던 이유는 건물의 '나이'와 '소재'에 있습니다.

명노선 중부소방서 과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1935년에 사용 승인된 벽돌 및 블록조 건물이었습니다.

① 목조 구조의 연소 확대성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겉은 벽돌이지만 내부 골조는 상당 부분 목재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서 노후된 목재는 화마를 키우는 촉매제 역할을 했으며, 불길이 천장과 벽체 사이 숨은 공간(Void Space)을 타고 급격히 번졌습니다.

② 소방 시설 설치의 법적 사각지대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 건물이 규모와 건축 시기상의 이유로 스프링클러나 현대식 화재경보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수 없는 구조였다는 점입니다.

현행 소방법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급 적용이 어려운 노후 건축물들이 도심 곳곳에 방치되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③ 붕괴 위험과 진입의 한계

노후 건물은 고온의 열기에 노출될 경우 구조적 강도가 급격히 저하됩니다.

소방당국은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내부 진입을 신중히 결정했으며, 결국 굴삭기를 동원하여 지붕이나 벽체를 파쇄하며 잔불을 정리하는 고난도 작업을 병행해야만 했습니다.


3. 도심 화재 대응의 난제: 좁은 골목과 밀집된 상권

북창동 먹자골목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상권으로, 소방차 진입로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이번 사고에서도 소방 차량 11대가 투입되었으나, 인접 건물로의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한 '차단 방어선' 구축에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었습니다.

특히 한전과 가스 공사에서 즉각적인 차단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미줄처럼 얽힌 노후 배선들이 진압 과정에서 돌발적인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단순 화재 진압을 넘어 도시 전체의 유틸리티 관리가 유기적으로 연동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4. 향후 과제: 제2의 북창동 화재를 막기 위한 대책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는 도심 속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노후 건축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 노후 건축물 소방 설비 보강 지원: 법적 의무가 아니더라도, 공공 예산을 투입해 간이 스프링클러나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대폭 확대해야 합니다.


* 화재 취약 구역 지정 및 관리: 북창동과 같은 노후 상권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하여 정기적인 소방 훈련과 정밀 전기 점검을 상시화해야 합니다.


* 스마트 화재 감지 시스템 도입: IoT 기술을 활용해 미세한 연기나 이상 온도를 감지하고 소방서로 자동 통보하는 무선 시스템을 보급하여 초동 진압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5. 안전한 도시 서울을 위한 공동의 노력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피해는 준비된 만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북창동 화재에서 31명의 인원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던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속한 소방 대응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붕괴 우려와 진압 지연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노후 건축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방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상인들 역시 전기 설비 점검 등 자율적인 예방 활동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 화재 예방 체크리스트


* 노후된 배전반과 콘센트 주기적 먼지 제거


* 업소 내 K급 소화기(주방 화재용) 비치 확인


* 비상구 물건 적치 금지 및 대피로 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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