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행하는 아기 수족구병, 증상·전염·등원시기 총정리

"우리 아이 손·발에 물집이?
수족구병, 그 조용한 시작과 끝"

평범한 하루, 낯선 증상으로 시작되다

아무렇지 않던 하루,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자꾸 칭얼대기 시작하고, 평소처럼 감기인가 싶었지만, 그날 저녁 입 안에 하얀 궤양이 생기고, 손과 발에 붉은 물집이 올라왔을 때!

‘수족구병이구나…’

수족구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유아 질병이지만, 막상 닥치면 놀랍고 막막해지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오늘은 수족구를 처음 겪는 부모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실제적인 정보로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 수족구는 언제 많이 발생하나요?

수족구는 매년 5월부터 10월 사이, 특히 6~8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이 바이러스 전파를 돕고, 에어컨 사용 증가로 실내 공기 순환이 어려워지며 집단 감염도 늘어납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키즈카페 등에서 형제나 친구 간 전염이 흔합니다.

🦠 수족구병의 원인은?

수족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1.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 가장 흔한 원인, 증상은 가볍고 회복이 빠름

2. 엔테로바이러스 71형
: 드물지만 중증 위험(뇌염 등) 존재

3. 이 외에도 A6형, A10형 등 여러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번 걸렸다고 다시 안 걸리는 건 아닙니다. 바이러스 종류가 다르면 재감염 가능합니다.

⏱ 감염 후 언제 증상이 나타날까? (잠복기)

1.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나서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칩니다.

2.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열과 입 안 궤양, 손·발 수포가 함께 나타납니다.

🔍 수족구의 대표적인 증상들

시기 증상

1. 초기 (1~2일) : 미열, 식욕 감소, 기운 없음
2. 중기 (2~4일) : 입안에 물집(통증), 손·발·엉덩이에 수포성 발진
3. 후반 (5~10일) : 수포 딱지로 아물고 서서히 회복


아이마다 다르지만, 입 안 궤양으로 인해 수유 거부, 이유식 거부가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한 수분 보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전염은 어떻게 되나요?

수족구는 말 그대로 전염병입니다.

전염 경로는 다양합니다:

1. 기침, 재채기 같은 호흡기 비말
2. 수포의 액체가 터질 때
3. 감염된 아이의 대변 접촉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졌을 때


심지어 열이 내리고 발진이 사라졌더라도, 대변에서는 4주까지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 어린이집은 언제쯤 갈 수 있을까?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격리 권장 기간

1 . 증상이 나타난 후 최소 7일 이상
2. 열이 내리고, 입 안 궤양과 수포가 모두 아물었을 때
3. 식사 및 수분 섭취가 가능할 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복귀하는 시점은 아이의 상태를 고려해야 하며, 기관의 지침이나 의사의 판단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관리법

1. 차가운 물이나 미음, 요거트 등 자극 없는 음식 제공
2. 탈수 예방을 위한 수분 공급, 빨대나 스푼 사용 권장
3. 손톱 깎아주기 : 수포 긁는 행동 줄이기
4. 손 씻기, 장난감·리모컨 소독은 꼭!
5. 수포에 손 대지 않도록 장갑이나 손싸개 활용도 좋습니다

❓ 자주 묻는 Q&A

Q. 어른도 걸리나요?
A. 네. 드물지만 성인도 감염될 수 있으며, 입안 통증과 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형제도 같이 격리해야 하나요?
A. 확진된 아이와 가까이 접촉했다면, 형제도 증상을 관찰하며 일정 기간 생활을 분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백신이나 특효약이 있나요?
A. 아직은 없습니다. 대부분 자연 회복을 기다리며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  '지켜보는 용기'가 필요할 때

수족구는 무서운 질병이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부모에겐 당황스러운 감염병임은 분명합니다.

열, 통증, 수포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옆에서 지켜봐야 할 때, 치료보다 더 중요한 건 충분한 휴식과 부모의 관찰입니다.

무엇보다 수족구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병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그리고, 혼자 겪고 계시다면 너무 걱정 마세요.

수많은 부모들이 그랬듯 우리도 무사히 지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