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맛을 극대화하는 샤르퀴트리 보드 구성법과 황금 조합 레시피

와인 맛을 극대화하는
샤르퀴트리 보드(Charcuterie Board)
구성법과 황금 조합 레시피

​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길 때, 분위기와 맛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는 단연 샤르퀴트리 보드입니다.

최근 '홈바(Home Bar)' 트렌드와 함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샤르퀴트리는 단순히 햄과 치즈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식재료 간의 푸드 페어링(Food Pairing) 과학이 담긴 예술입니다.

​오늘은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꾸밀 수 있는 샤르퀴트리 보드 구성 레시피와 와인별 궁합을 완벽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샤르퀴트리(Charcuterie)란 무엇인가?

​샤르퀴트리는 프랑스어로 가공된 육류를 뜻하는 'Chair(살코기)'와 'Cuite(익힌)'의 합성어입니다.

주로 염장, 풍건, 훈연 등의 과정을 거친 하몽, 살라미, 프로슈토 등을 일컫습니다.

여기에 치즈, 과일, 견과류를 곁들이면 맛의 균형이 완벽한 '샤르퀴트리 보드'가 완성됩니다.

​2. 준비물: 5가지 핵심 요소 (The Big 5)

​전문가 수준의 보드를 구성하려면 다음 다섯 가지 카테고리를 기억하세요.


1. ​염장 육류 (Meats): 하몽(Jamon), 살라미(Salami), 프로슈토(Prosciutto), 초리조(Chorizo)

2. ​치즈 (Cheese): 브리(Brie), 까망베르(Camembert), 고다(Gouda), 블루치즈(Blue Cheese)

3. ​짠맛 & 신맛 (Salty & Sour): 올리브, 피클, 케이퍼베리

4. ​단맛 (Sweet): 무화과, 포도, 딸기, 꿀, 무화과 잼

5. ​식감 (Crunch): 크래커, 바게트, 아몬드, 호두

​3. 단계별 샤르퀴트리 보드 플레이팅 레시피

​STEP 1: 메인 치즈 배치하기

​가장 먼저 크기가 큰 치즈를 보드의 중심이나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합니다.

브리 치즈처럼 부드러운 치즈는 통째로 올리고, 하드 치즈는 미리 삼각형이나 큐브 형태로 잘라두어 집어 먹기 편하게 합니다.

​STEP 2: 육류의 '리듬감' 살리기

​하몽이나 프로슈토는 얇게 슬라이스 되어 있으므로, 손으로 가볍게 뭉쳐 '장미 꽃모양'을 만들거나 주름을 잡아 풍성하게 올립니다.

살라미는 반으로 접어 겹쳐 놓으면 시각적인 볼륨감이 살아납니다.

​STEP 3: 과일과 잼으로 색감 더하기

​육류의 붉은색과 치즈의 흰색 사이에 초록색 포도나 보라색 무화과를 배치하세요.

작은 종지에 꿀이나 무화과 잼을 담아 보드 위에 올리면 전문적인 느낌이 배가됩니다.

​STEP 4: 빈 공간 채우기 (Filler)

​남은 작은 빈틈에는 아몬드, 피스타치오, 혹은 로즈마리 같은 허브를 채워 넣습니다.

공간이 꽉 차 보일수록 보드는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4. 와인 종류별 샤르퀴트리 페어링 가이드

​1) 레드 와인 (Cabernet Sauvignon, Merlot)

​추천: 숙성된 고다 치즈, 염도가 높은 하몽 이베리코. 강력한 탄닌이 육류의 지방미를 깔끔하게 잡아줍니다.


​2) 화이트 와인 (Chardonnay, Sauvignon Blanc)

​추천: 크리미한 브리 치즈, 신선한 염소 치즈(Goat Cheese), 말린 살구. 산미가 있는 와인이 부드러운 치즈의 풍미를 돋웁니다.


​3) 스파클링 와인 (Champagne, Prosecco)

​추천: 짭조름한 살라미, 올리브, 견과류. 기포가 입안의 기름기를 씻어주어 계속해서 손이 가게 만듭니다.

​5. 전문가의 팁: 온도와 보관

​샤르퀴트리와 치즈는 먹기 30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차가우면 지방의 풍미가 굳어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방이 살짝 녹아 투명해질 때가 가장 맛있는 타이밍입니다.

​6. ​샤르퀴트리 보드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짠(단맛+짠맛)'과 '크리미함과 바삭함'의 조화만 기억한다면 누구나 실패 없는 와인 안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연말 저녁, 소중한 사람과 함께 직접 만든 보드에 와인 한 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