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알림/경제

칠곡 왜관 섬유공장 화재의 전개와 지역 산업단지 안전 리스크 분석✔️

by ab.GOLD 2025. 12. 6.
반응형

칠곡 왜관 섬유공장 화재의
전개와 지역 산업단지 안전 리스크 분석



■ 산업밀집 지역에서 또다시 발생한 대형 화재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 섬유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단순한 공장 사고를 넘어, 산업단지 내 구조적 취약성과 안전관리의 한계를 다시 확인하게 만든 사례다.

특히 대량의 가연성 물질을 보유한 섬유 공장의 특성, 밀집된 공장 구조, 인접 동 간 연소 확대 가능성 등은 이번 사고에서 현실적으로 드러난 위험 요인이었다.

이번 사고는 3시간 만에 초진에 성공했지만 총 4개 동이 피해를 입었으며, 완전 진화까지 장시간이 소요됐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나, 화재 확산 속도와 구조적 리스크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 1. 화재 발생 경위 — 정오 직후 급격히 번진 불길


2025년 12월 6일 낮 12시 35분경,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한 섬유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시작됐다.

섬유 원단·혼합 소재·포장재 등이 적재된 구조적 특성상 착화 후 확산 속도가 매우 빨랐고, 신고 당시부터 이미 검은 연기가 대량 분출되고 있었다.

섬유 공장의 경우 보관 물질에 포함된 합성 수지, 비닐, 방적재 등이 열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화염이 확대되는 특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초기 진화가 늦어질 경우 순식간에 여러 건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화재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났고, 불길은 공장 본동에서 시작해 인접 건물로 이동하며 총 3개 동을 전소시키는 피해를 야기했다.


■ 2. 소방 대응 — 초진까지 3시간, 완진은 장시간 소요


출동한 경북소방본부는 대형 화재 대응 체계를 가동해 방수 작업과 내부 수색을 병행했다.

그 결과 오후 3시 31분경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내부 잔여물의 연소 지속 가능성 때문에 완전 진화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특히 아래와 같은 고난도 상황이 겹쳤다:


섬유 제품 특유의 높은 연소 지속성

건물 구조상 내부 접근 난이도 증가

지붕과 벽면의 고열 변형

연기·열기로 인한 시야 제한


이에 따라 소방대는 굴착기 등 중장비 2대를 투입해 건물 해체와 잔불 정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이어갔다.

이는 대형 산업시설 화재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위험 절차로, 현장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 3. 피해 규모 — 전소 3개 동, 부분 소실 1개 동

이번 사고로 확인된 물적 피해는 다음과 같다:


전소(완파): 3개 동

부분 소실: 1개 동

근무 중 직원 6명 전원 대피 → 인명 피해 없음


직원들이 즉시 대피해 인명 피해 없이 사고를 넘긴 것은 극히 중요하다. 그러나 공장 구조상 동 간 간격이 좁아 불길이 옮겨붙기 쉬운 여건이었고, 실제로 피해는 단일 건물을 넘어 인접 시설까지 확산되는 형태로 발생했다.

칠곡군은 화재 직후 지역 주민에게
“차량 우회 및 안전 유의”
재난 문자를 발송해 주변 교통과 안전을 확보했다.


■ 4. 왜 이렇게 빨리 번졌는가 — 섬유공장의 특수한 화재 위험


섬유 공장은 일반적인 공장보다 화재 위험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아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① 초가연성 원단·포장재 다량 보관
면·폴리에스터·혼합 섬유는 모두 착화점이 낮고 열에 약하다.

● ② 분진·실섬유 잔여물 존재
분진은 작은 불씨에도 순간적으로 확산한다.

● ③ 기계 설비 과열 위험
섬유 가공·절단·권취 장비는 마찰열 발생이 잦아 이물질과 결합되면 폭염을 유발할 수 있다.

● ④ 공장 간 밀집도가 높음
여러 동이 붙어 있는 구조로 인해 초기 화재 시 다중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이번 사고는 이러한 위험 요인이 동시에 작동한 사례로 볼 수 있다.

■ 5. 지역적 파급 영향 — 교통·주민 안전·산업단지 리스크 확대


화재 직후 주변에서는 검은 연기와 오염 확산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우회 조치가 이루어졌다.

또한 연기 확산으로 인근 상가·주거지의 민원이 증가했고, 지역 산업단지의 안전관리 문제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왜관읍 인근은 섬유·가공물·부자재 공장이 밀집해 있어, 산업단지 전체의 화재 예방 시스템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6. 사건의 의미 — 반복되는 산업시설 화재, 무엇을 바꿔야 하나


이번 화재는 단순 사고로 끝날 수 없는 중요한 메시지를 남긴다.


● 첫째, 산업 구조물의 노후화
대부분 20~30년 이상 경과한 공장 건물은 외벽·전선·기계 설비도 노후화되어 있다.

● 둘째, 화재 안전 점검의 부족
특히 섬유·목재·플라스틱 등 가연성 산업의 경우 정기적 리스크 진단 체계가 필수다.

● 셋째, 동 간 과도한 밀집 구조
한 동에서의 화재가 전체로 번지는 패턴이 반복적이다.


■ 인명 피해 없는 진화는 다행, 하지만 대형화재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


이번 칠곡 왜관 섬유공장 화재는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초진에 성공했지만, 산업시설의 구조적 위험과 안전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화재 원인 조사, 산업단지 안전 점검 강화, 가연성 물질 보관 가이드라인 개편 등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산업시설 화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별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 제거하는 체계가 절실한 시점이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