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코일 제조 현장 사망 사고...
기계 끼임 재해는 왜 반복되는가

멈추지 않는 산업현장 사망 사고의 현실
2025년 12월 중순, 경북 영주시의 한 제조업 사업장에서 또다시 치명적인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코일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근무하던 50대 노동자가 회전식 롤러 설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번 사고는 단일 사업장의 불운한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
최근 수년간 국내 제조업 현장에서는 기계 끼임 유형의 중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으며, 특히 금속 가공·코일·철강 관련 공정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사고 당시 작업 환경과 위험 요인
경찰과 관계 기관의 초기 설명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오후 근무 시간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였다.
피해자는 코일 표면 처리와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던 중 회전 중인 롤러 설비 인근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설비는 특성상 다음과 같은 위험 요소를 내포한다.
회전 속도가 일정하지 않은 대형 롤러 구조
신체 접근 시 즉각적인 제어가 어려운 기계 특성
작업 편의를 이유로 방호 장치가 축소되거나 해제되는 사례
작업 중 기계 정지 여부 확인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관행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건이 겹칠 경우,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한다.

기계 끼임 사고, 왜 줄지 않는가
기계 끼임 사고는 산업재해 통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형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첫째, 제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생산 효율이 안전보다 우선되는 구조가 남아 있다.
작업 속도 저하에 대한 부담,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위험 공정에서도 단독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둘째, 안전 교육이 실제 작업 환경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형식적인 이론 교육만 반복될 뿐, 실제 설비를 기준으로 한 위험 인지 훈련은 부족한 실정이다.
셋째, 중소 규모 사업장의 경우 안전 관리 전담 인력이 없어
사고 예방보다는 사고 이후 대응 중심의 관리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다.

수사와 법적 검토의 핵심 쟁점
사고 발생 이후 경찰과 노동 당국은 현장에 대한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의 핵심은 다음과 같은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
사고 당시 기계의 비상 정지 장치 작동 여부
위험 공정에서 작업 절차가 지켜졌는지 여부
안전 매뉴얼 존재 여부 및 실제 이행 여부
사업주와 관리 책임자의 안전 관리 조치 이행 수준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 법은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의 안전 확보 의무 이행 여부를 엄격하게 따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장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
산업현장 사망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제도 개선 필요성은 반복해서 언급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안전 문화라고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요구된다.
위험 설비 작업 시 최소 2인 이상 작업 원칙 확립
기계 정비·청소·조정 작업 시 에너지 차단 절차 의무화
안전 장치 임의 해제에 대한 즉각적인 작업 중단 규정
관리자의 현장 순찰과 실질적인 점검 강화
이번 사고는 단순한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현장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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