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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본다이 총격 난사, 아버지와 아들 2인조였다✔️

by ab.GOLD 202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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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본다이 총격 난사,
아버지와 아들 2인조였다



‘하누카 행사’ 겨냥한 가족 단위 테러의 충격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대규모 총격 난사 사건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로 구성된 부자(父子) 2인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과 평화의 상징이던 해변에서, 그것도 가족 단위 범행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주 사회는 물론 국제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 사건의 전환점: “단독 범행이 아니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총격 용의자가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로써 그간 제기되던 공범 가능성, 배후 조직 의혹은 일정 부분 정리됐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추가 용의자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가족이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테러를 넘어 가정 내 급진화(radicalization) 문제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 현장 사살된 아버지, 중태의 아들


아버지는 사건 당시 경찰과 대치하다 현장에서 사살됐다.

반면 아들은 중상을 입은 상태로 체포돼, 현재 경찰 경호 아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위중하지만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호주 법집행기관은 용의자 중 한 명의 신원을 *
‘나비드 아크람’으로 잠정 파악했으나, 해당 인물이 부자인지 아들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처럼 신원 공개가 제한적인 것은 수사 확대 가능성과 추가 위험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 합법 총기 소지자였던 아버지


특히 사회적 파장이 큰 대목은 사살된 아버지가 합법적인 총기 면허 소지자였다는 점이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총기 6정을 합법적으로 등록한 상태였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호주에서조차, 합법적 소지가 극단적 폭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사실은 공공 안전 정책 전반에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이는 “총기 규제만으로는 테러를 막을 수 없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 사망자 16명·부상자 40여 명…피해 규모 확대


초기 집계보다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최소 16명이 사망, 40여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관 2명과 어린이 4명이 포함돼 있다.

사건은 본다이 비치 북쪽 본다이 파크 놀이터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해변 일대에는 수천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있었다.

한 목격자는 “아름다운 일요일 저녁, 대낮 같은 분위기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 하누카 첫날, 유대인 행사 정조준


사건의 성격을 규정짓는 핵심은 총격 시점과 장소다.

이날 본다이 비치 북단에서는 유대교 명절 ‘하누카’ 첫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행사에는 1,0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총격범들은 해변 공원을 내려다보는 다리 위에서 행사장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은 단순 총기 난사를 넘어 종교 행사 표적 테러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한 시민의 돌진이 피해를 줄였다”


혼란의 순간, 한 시민의 행동이 참사를 더 키우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한 시민이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총기를 빼앗는 장면이 담겼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는 이 시민을 “진정한 영웅”이라 칭하며, “그의 용기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았다”고 공개적으로 치하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민 개입이 극히 예외적인 사례임을 강조하면서도, 공동체 연대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고 평가한다.

■ 가족 단위 테러가 던지는 질문


이번 사건이 특히 충격적인 이유는 가족이라는 가장 사적인 공동체가 폭력의 단위가 됐다는 점이다.

테러와 극단주의가 더 이상 외부 조직이나 고립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 내부에서도 증폭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서방 국가 전반에서 제기되는 문제다.

온라인 급진화, 혐오 콘텐츠, 음모론 등이 가족 구성원 간에 공유되며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안전한 일상’에 대한 근본적 경고


호주 본다이 비치 총격 난사는 단순한 범죄 사건이 아니다.

✔ 관광지 테러

✔ 종교 행사 표적 공격

✔ 합법 총기 소지자의 극단화

✔ 가족 단위 범행

이 네 가지 요소가 결합된 이번 사건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안전·혐오·급진화 문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제 사회의 테러 대응 방식과 공공 안전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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