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알림/경제

도쿄 폭우에 맨홀 뚜껑 '펑'! 도로 붕괴와 침수 피해 속출, 그 현장 속으로

by ab.GOLD 2025. 7. 13.
반응형

예상치 못한 물폭탄, 일본 수도권을 덮치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일본에 갑작스럽게 물폭탄 같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도쿄, 요코하마, 사이타마 등 수도권 지역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인해 도로 침수, 맨홀 폭발, 지하철 중단 등 상상 이상의 피해를 겪었습니다.

맨홀 뚜껑이 공중으로 튀어 오르고, 아스팔트 도로가 갈라지는 충격적인 장면은 이번 재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발생한 이번 도심형 자연재해의 현황과 그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폭우가 할퀴고 간 도쿄의 처참한 모습



1. 시간당 100mm,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도쿄의 퇴근길

지난 10일 오후, 일본 수도권 전역은 하루 중 가장 혼잡한 퇴근 시간대에 폭우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오후 6시 무렵부터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비가 쏟아졌고, 도로는 순식간에 급류처럼 변하며 침수되었습니다.

도쿄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폭우에 신발도 다 젖고 길을 건널 수가 없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배달원은 "스마트폰이 젖어 배달 앱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현장의 혼란은 극심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2. 맨홀 뚜껑 '펑'! 물기둥과 아스팔트 파편까지

이번 폭우 사태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는 바로 맨홀 뚜껑 폭발이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빗물이 하수관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하수관 내부의 압력이 급격히 상승, 맨홀 뚜껑이 공중으로 솟구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요코하마의 한 교차로에서는 오토바이가 지나는 순간 맨홀이 폭발하듯 열리며 거대한 물기둥이 솟아올랐습니다.

그 충격으로 아스팔트까지 갈라지며 파편이 주변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고, 차량에 탑승 중이던 모녀가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3. '에어 해머 현상', 왜 일어났나?

요코하마시는 맨홀 뚜껑 폭발의 원인을 '에어 해머 현상(Air Hammer Effect)'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는 갑작스럽게 대량의 빗물이 하수도로 유입되면서 관 안에 갇힌 공기가 압축되고, 이 압력이 한계치를 넘으면서 맨홀 뚜껑을 폭발적으로 밀어 올리는 현상입니다.

이번 사례는 도시 하수도 구조의 물리적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시 당국은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공기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배관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도심 교통 마비, 지하철마저 멈췄다

폭우는 도쿄의 교통 시스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하철 역사 천장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는 충격적인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일부 지하철 노선은 침수 우려로 인해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는 수백 미터에 달하는 긴 대기줄이 늘어섰고, 퇴근길 시민들은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도심의 주요 교통망이 마비되면서 도쿄는 그야말로 혼돈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5. 벚꽃 명소 메구로 강과 주택가도 침수 피해

도쿄의 벚꽃 명소로 유명한 메구로 강 일대에는 범람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하천 지류인 자쿠즈레 강으로 물이 흘러가지 못했고, 결국 인근 주택가로 빗물이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도쿄 메구로구에서는 주택 20여 호가 침수되었으며, 세타가야구 등 인근 지역에서도 바닥 위·아래 침수 피해가 잇따르는 등 광범위한 침수 피해가 보고되었습니다.


6. 사이타마에는 우박까지…전방위적인 피해 속출

맨홀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사이타마현에서는 맨홀 피해뿐만 아니라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지붕과 창문 파손 등 추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비는 대부분 그쳤지만, 관동지방에는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10도 이상 급격히 떨어지는 등 날씨 변화도 극심했습니다.

하지만 남부 규슈 지역은 여전히 하루 180mm 이상의 강우가 예보되어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일본 전역이 기상 이변으로 인한 복합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7. 일본 기상청의 엄중한 경고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지역은 토사 붕괴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산간 지역과 주택가의 침수 가능성, 그리고 하천 범람 위험을 동시에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 준비를 권고했습니다.

일본 정부 또한 기상 재난 위기 단계를 격상하고, 현장 구조 및 복구 대응에 인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하며 피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시대, 도시의 재난 대응력 강화는 필수

최근의 일본 폭우 사태는 단순히 일시적인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게릴라성 폭우, 대기 불안정, 그리고 노후화된 도시 인프라까지 복합적인 원인이 맞물려 재난을 키운 것입니다.

이제 도시의 배수 시스템 정비와 재난 대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도쿄 폭우 사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경고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한국 역시 장마철과 태풍 시즌을 앞두고 맨홀 안전 점검, 하수도 정비, 그리고 침수 경보 체계 등 전반적인 도시 방재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시점입니다.

기후변화 시대에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재난에 대비해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