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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알림/경제

부산진구 개금동 아파트 화재 : 부모님 근무 중 초등자매 1명 사망 1명 중태

by ab.GOLD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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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비극… 부산 아파트 화재로 자매 희생, 우리가 놓친 한 가정의 이야기



평범한 새벽, 그러나 평범하지 않았던 사고



2025년 6월 2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는 한 가정의 일상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10세와 7세의 어린 자매가 자고 있던 집에서 발생한 화재는 가족의 품을 찢어놓았고, 지역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한밤중,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비극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요?


사건의 개요
: 왜 그날, 그 시간에…



화재는 오전 4시 15분께 발생했습니다.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아파트 4층에서 시작된 불은 약 20분 만에 진화되었지만,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초등학생 자매 두 명이 있었고, 부모는 모두 근무 중이었습니다.

10살 언니는 끝내 숨졌고, 7살 동생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이나 방화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망 원인은 연기 흡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 감식을 통해 조사 중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이웃이 기억하는 자매와 가족



사고가 난 아파트는 어르신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이었습니다. 이 자매는 동네에서 ‘예쁘고 밝은 아이들’로 통했고, 어른들에게도 인사를 잘하며 인사성이 유난히 밝았다고 전해집니다.

주민들은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고 웃는 아이들이었다”며 “이런 슬픈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새벽에 이웃 주민 중 한 명이 “불이야!”라고 외치며 문을 두드려 대피를 유도했고, 그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부부는 평소에도 사이가 좋기로 유명했고, 남편이 야간 근무를 할 경우 아내가 새벽에 함께 나가는 방식으로 부부가 함께 일하러 나가곤 했습니다. 항상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에 ‘화목한 가족’으로 회자됐습니다.


생활고에 놓였던 가족, 지원의 사각지대



이들 가족은 올해 초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지난 3월,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생활고를 호소하며 복지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소득 기준 일부를 초과해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고, 두 자녀만 교육 급여 대상으로 일부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 후 부산진구청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가족에게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을 신속히 연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고가 난 후의 사후 조치이며, 보다 선제적인 복지 체계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 단순한 화재 사고 이상의 교훈



이번 사고는 단순한 화재로만 볼 수 없습니다. 보호자의 부재중 벌어진 사고, 경제적 위기 속에 놓인 가정, 구조적인 복지의 사각지대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동시에 드러난 사건입니다.

어린 생명을 지키지 못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위기의 징후를 미리 알아채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가?"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이고 탄력적인 보호망은 충분한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이번 부산 아파트 화재 참사는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경고입니다. 어린 자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제도적 점검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가 시급히 논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웃의 고통을 한 걸음 더 먼저 들여다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남은 가족에게도 온전한 회복과 따뜻한 연대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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