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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알림/경제

한일정상 회담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만남, 그리고 국기 위치 논란 분석

by ab.GOLD 202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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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속도로 성사된 한일 정상의 첫 만남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취임 후 불과 14일 만에 이루어진 이 만남은,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첫 한일 정상회담 시기와 비교해 보았을 때 매우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입니다.

이는 한일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하는 양국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정상은 이미 지난 9일 전화 통화를 통해 "더욱 굳건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깊이 공감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을 논의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국기 위치, 그 배경과 외교적 의미



이번 정상회담 이후, 기념 촬영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일장기 앞에, 이시바 총리가 태극기 앞에 선 모습이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리가 바뀐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통상적인 양자 회담 기념 촬영에서는 자국 국기 앞에 자국 정상이 서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발 빠르게 '양자 회담 시 국기와 정상의 위치 관례'라는 제목의 공지를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양자 회담에서 대다수 국가는 자국이 주최국일 때, 국기 배치에 있어서는 상석(오른쪽)을 양보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가 이번 G7 정상회의의 주최국이었으므로, 회담 장소에 양국 국기가 함께 배치되었을 때 태극기가 오른쪽에 위치한 것은 국제 외교 관례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더불어 대통령실은

"정상의 자리 배치에 대해서는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주최국 정상(호스트)이 상대국 정상에게 상석인 오른쪽 자리를 양보해 온 것이 그동안의 관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 시작 전 오른쪽 자리를 비워두고 왼쪽 자리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손님인 이시바 총리를 배려한 이재명 대통령의 세심한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관례를 더욱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을 당시, 국기와 정상의 자리 모두 오른쪽을 문 전 대통령에게 양보했던 사례를 제시하며, 이번 회담의 자리 배치가 예외적인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국제 외교 관례에 따른 것임을 재차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예외적으로 간혹 국기의 자리도 주최국이 상대에게 양보하는 경우가 있다"고 부연하며, 외교 현장에서 다양한 상황과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번 국기 및 정상 위치 논란은 국제 외교 관례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첫 한일 정상회담, 그 발자취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첫 한일 정상회담의 빠른 성사는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와 비교해 볼 때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입니다. 각 정부의 출범 초기 한일 관계의 중요성과 당시의 외교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취임 다음 달인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중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다자간 만찬에서 짧게 대화를 나누었으나, 공식적인 양자 회담은 취임 넉 달 후인 2022년 9월 뉴욕에서 처음 이루어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 취임 후 두 달이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 임기 초반 한일 관계가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인해 다소 경색되었던 상황을 반영하듯, 취임 1년이 지난 2014년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첫 대면을 했으며, 양자 회담은 그로부터 1년 8개월 후인 2015년 11월에야 성사되었습니다.


이처럼 각 대통령의 취임 초 한일 관계 설정에 대한 접근 방식과 당시의 국제 정세에 따라 첫 정상회담의 시기는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직후 신속한 한일 정상회담 추진은, 그만큼 현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과 미래 지향적인 협력 강화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한일 관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이번 첫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록 회담 직후 국기 위치와 관련된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는 외교 관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회담의 조기 성사는, 과거의 얽힌 매듭들을 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양국 정상의 공동된 의지를 보여줍니다.

앞으로 한일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더욱 성숙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일 양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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