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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알림/경제

서울 제기동 방화 사건, 15명 사상…안전 사각지대 드러나다

by ab.GOLD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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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구조의 위험성,
제기동 다세대주택 화재로 확인된 현실



사건의 발생과 충격

2025년 8월 12일 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갑작스럽게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건물을 뒤덮었고, 주민들은 당황한 채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화재로 70대 남성 1명이 목숨을 잃고, 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화재 사고로 보였지만, 수사 결과 고의 방화로 밝혀지면서 사회적 충격은 더 커졌습니다.


방화범 검거와 구속

경찰은 화재 직후 현장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수사망을 좁혀 갔습니다.

결국 화재 이틀 뒤 성동구 한 상가 앞에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했습니다. 그는 주차장에 있던 리어카의 폐지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재 그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필로티 구조와 화재 확산

이번 사건의 피해가 극심했던 이유 중 하나는 건물 구조였습니다. 제기동 다세대주택은 필로티 구조로, 1층이 기둥만 있고 벽체가 없는 개방형 주차장이었습니다.

이 구조는 불길과 연기가 위로 빠르게 확산되는 통로가 되어,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한, 주차장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점도 피해 확산에 결정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소방당국은 “아궁이 효과”가 발생해 화재 진압과 대피 모두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상황과 주민 증언

주민 중 일부는 심각한 연기 흡입으로 아직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연기가 폐 깊숙이 들어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한 화재로 건물 일부가 검게 그을리고, 주차된 차량 다수가 소실되는 등 재산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주민들은 “방화라는 사실에 더 큰 두려움을 느낀다”며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방화 동기와 경찰 조사

체포된 A씨는 현재까지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경찰은 CCTV 영상과 주변 정황을 토대로 그의 범행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정신적 상태, 음주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혐의 적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필로티 화재의 문제

사실 필로티 구조에서 발생하는 대형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 지난해 경기도 광명시에서도 필로티 아파트 화재로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
  • 1층 개방 구조로 인해 불길이 순식간에 상층으로 번진 사례 다수



이처럼 필로티 구조는 도시 주거 환경에서 널리 쓰이고 있지만, 화재 안전 측면에서는 치명적 약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와 보완책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필요한 대책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 사건을 넘어 주거 안전 대책 부재라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1. 필로티 건물 화재 안전 기준 강화
2.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확대
3. 주차장 내 가연성 적치물 관리 강화
4. 범죄 예방 차원의 CCTV와 순찰 강화


서울 제기동 다세대주택 방화 사건은

한 사람의 범죄 행위와 구조적 취약성이 결합한 인재(人災)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건물 구조 안전과 화재 예방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며, 방화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불가피합니다.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일상 공간이 안전한 주거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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