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포신 사고,
13시간 대수술에도 부대 복귀 권유 논란

군 복무 중 발생한 충격적인 안전사고
군 복무 중 발생한 K-9 자주포 포신 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육군 현역 병사가 훈련 도중 포신에 얼굴이 끼여 전치 불명의 중상을 입고 13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음에도,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현부심)에서 탈락해 부대 복귀를 권유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군 장비 운용 안전 규정과 지휘 체계, 그리고 부상 병사에 대한 제도적 지원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사고 개요
사고는 2023년 5월 23일, 육군 모 여단에서 주최한 포술 경연대회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자인 안태랑 씨는 K-9 자주포 조종수로 참가해 대회 절차에 따라 목표 지점으로 이동 후 대기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격 지휘 차량(K-77)의 위치 전송이 평소보다 5배 이상 늦어지는 상황이 벌어졌고, 일부 간부들이 초조함을 드러내던 중 포신이 갑작스럽게 회전했습니다.

사고 경위
자주포 조종수는 원칙적으로 상반신을 해치 밖으로 내놓고 조종하다, 포반장 지시에 따라 의자를 내리고 해치를 닫은 뒤 보고해야 합니다.
보고 후에야 사격 명령이 내려지는 것이 규정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이 절차가 무시됐고, 지시 없이 포신이 움직이면서 안 씨의 얼굴이 그대로 포신에 끼였습니다.
그는 “고개를 돌렸을 때 이미 왼쪽 뺨에 포신이 닿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부상 정도
이 사고로 안 씨는 얼굴 뼈 전체가 산산조각 나는 중상을 입었고, 치아 2개가 즉시 튀어나갔습니다.
안면 구조가 심하게 손상돼 눈 위치마저 뒤틀렸으며, 철모는 찌그러져 머리까지 손상되었습니다.
그는 헬기로 긴급 이송돼 13시간 45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뼈를 하나하나 맞추는 고난도의 수술 과정을 거쳤습니다.

사고 이후와 논란
수술 후 부대는 현부심 절차를 약속했지만, ‘서류 미비’와 ‘심사 지연’을 이유로 수개월 동안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당시 여단장이 “병원에만 있으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으니 부대에 복귀해 통원치료를 받는 게 낫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안 씨는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다수의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현부심 심사에서는 “매뉴얼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결국 2023년 12월, 현부심에서 최종 탈락해 사회복무요원 대기 명단에 올랐습니다.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현부심) 제도
현부심은 군 복무 중 신체·정신적 사유로 복무가 곤란한 병사를 심사해 전역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입니다.
절차는 사단 조사위원회 조사 → 병역심사관리대 관찰 → 군 인사사령부 심사 순으로 진행됩니다.
판정 결과에 따라 의가사 전역 또는 보충역 편입이 결정되며,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되면 남은 복무 기간을 민간 근무로 채웁니다.

제도적 한계와 개선 필요성
이번 사건은 군의 안전관리 미비와 더불어, 부상 병사 지원 제도가 피해자 중심이 아닌 구조적 한계를 보여줍니다.
현부심 절차가 경직돼 있어, 심각한 부상을 입은 병사조차 본인이 간절하게 증명해야 하는 현실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휘관과 간부의 안전 책임성을 명확히 하고, 장비 운용 시 안전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교육과 규정을 강화해야 합니다.

K-9 자주포 포신 사고는
단순한 개인 불운이 아니라, 군 조직 전반의 안전 의식 부재와 제도 미비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군은 병사들이 안전하게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피해자 중심의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이 향후 제도 개선과 안전 강화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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