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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알림/경제

금강 물놀이 사고! 입수 금지구역서 20대 4명 사망, 모두 심정지 발견

by ab.GOLD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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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난 그 여름날,
금강은 조용히 울고 있었다”




우리는 단지 친구들과 여름을 나누고 싶었을 뿐이었다

7월 9일, 대전의 다섯 친구가 여름을 맞아 금강 상류로 향했습니다. 한 명은 말이 많고, 한 명은 조용했으며, 또 한 명은 늘 카메라를 들고 다녔습니다.

그날은 어디를 가도 좋을 만큼 맑은 날이었고,
금강은 유난히도 잔잔해 보였습니다.

“물놀이 딱 좋은 날씨네.”
그 말 한 마디가 시작이었고, 끝이었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그들은 사라졌습니다

함께 왔던 다섯 중 한 명은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전화가 울려 멈추고, 대답을 하려던 찰나.

강가에서 들리던 웃음소리가, 사라졌습니다.
눈을 돌리자,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렸고,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119에 신고했지만, 어디부터 설명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친구들이요… 금강에서… 안 보여요…”


구조대는 밤새도록 금강을 헤맸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습니다.

180명이 넘는 인력, 드론, 보트, 조명차까지 어둠이 내려앉은 금강 위에 조명이 번쩍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밤 8시 46분부터 9시 53분 사이.
네 명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발견됐습니다.
모두…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서, 그들은 그저 평범한 대학생 이었습니다. 이름 대신 ‘실종자’라는 단어로 불리며
그날의 여름은 그렇게 멈췄습니다.


거기는,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입수 금지 구역’이었습니다.

모래는 갑자기 꺼졌고, 수심은 4미터까지 깊어졌습니다. 물살은 생각보다 빠르고, 구명조끼는 아무도 입지 않았습니다.

이미 같은 장소에서 지난 15년 동안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구조됐던 곳. 그럼에도 표지판은 무심했고,
경고 방송은 바람결에 흩어졌습니다.

“얕아 보여도… 그 안은 아니었어요.”
금산소방서 관계자의 말이
마치 그날, 금강이 우리에게 하려던 말 같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여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여름을 기다립니다.
친구들과의 여행, 물놀이, 사진, 웃음소리.

하지만 그 평범함은 안전이 지켜졌을 때만 평범한 것입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네 명의 청춘은 “그저 여름을 나고 싶었다”는 이유 하나로 금강에 모든 것을 남긴 채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바꿔야 할 것들

사고 후, 정부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1. 수영금지 구역 전면 점검
2. 부표, 경고 안내판 강화
3. 지역 순찰 인력 확대
4. 실시간 위험 알림 시스템 도입 검토



그보다 먼저 바꿔야 할 건,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설마 괜찮겠지"라는 태도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이번 여름 어딘가로 떠날 계획이 있을지 모릅니다.
계곡이든, 강이든, 바다든 언제나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기억해 주세요.

7월 9일, 금강.

우리 모두의 평범한 여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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